일러스트/컴 그림

흩뿌리듯 가슴 만큼이나......

벽화그리는남자 2011. 9. 22. 23:54

 

 

 

 

 

 

살아도 살아도 끝이없이 메이도다

흩뿌리듯 가슴 만큼이나......

 

 

 

 

 

고려가요 정석가

 

딩아돌하 당금(當今)에 계샹이다

딩아돌하 당금(當今)에 계샤이다

션왕셩대(先王聖大)예 노니아와지이다

 

[징이며 돌이며 지금에 계십니다

징이며 돌이며 지금에 계십니다

이 좋은 태평세대에 놀고 싶습니다.]

 

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난

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난

구은밤 닷되를 심고이다

그바미 우미도다 삭나거시아

그바미 우미도다 삭나거시아

유덕(有德)하신 님믈 여하아화지이다

 

[바삭바삭한 가는 모래 벼랑에

바삭바삭한 가는 모래 벼랑에

구운 밤 닷 되를 심습니다.

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

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

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.]

 

 

옥(玉)으로 련(蓮) 교즐 사교이다

옥(玉)으로 련(蓮) 고즐 사교이다

바회우희 졉듀(接柱) 하요이다

그고지 삼동(三同)이 퓌거시아

그고지 삼동(三同)이 퓌거시아

유덕(有德)하신님 여해아와지이다

 

[옥으로 연꽃을 새깁니다.

옥으로 연꽃을 새깁니다.

(그 꽃을 바위 위에 접을 붙입니다.

그 꽃이 세 묶음이 피어야만

그 꽃이 세 묶음이 피어야만

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.]

 

므쇠로 텰릭을 말아 나난

므쇠로 텰릭을 말아 나난

텰사(鐵絲)로 주롬 바고이다

그오시 다 헐어시아

그오시 다 헐어시아

유덕(有德)하신님 여해아와지이다

 

[무쇠로(무관의 제복) 철릭을 재단하여

무쇠로 철릭을 재단하여

철사로 주름을 박습니다.

그 옷이 다 헐어야만

그 옷이 다 헐어야만

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.]

 

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

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

텰슈산(鐵樹山)애 노호이다

그쇼 텰초(鐵草)를 머거아

그쇼 텰초(鐵草)를 머거아

유덕(有德)하신님 여해아와지이다

 

[무쇠로 큰 소(황소)를 만들어서

무쇠로 큰 소를 만들어서

쇠로 된 나무가 있는 산에 놓습니다

그 소가 쇠로 된 풀을 다 먹어야만

그 소가 쇠로 된 풀을 다 먹어야만

유덕하신 임을 이별하고 싶습니다.]

 

 

구스리 바희예 디신달

구스리 바희예 디신달

긴힛단 그츠리잇가

즈믄해랄 외오곰 녀신달

즈믄해랄 외오곰 녀신달

신(信)잇단 그츠리잇가

 

[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

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

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?

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

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

(임에 대한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?]

 

 

[출처] 정석가(鄭石歌)|작성자 광야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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